휴교령 다음은?…방콕 초미세먼지 '초강수' 대책 나올까

입력 2019-01-31 10:35   수정 2019-01-31 11:27

휴교령 다음은?…방콕 초미세먼지 '초강수' 대책 나올까
총리 "공장 일시중단 대비해야"…홀짝제 등도 거론
관광산업 타격 우려에 카풀 의무화·디젤 차량 진입 금지도 논의
"초미세먼지 못줄이면 문책" 경고에 바이오디젤·스프링클러 설치 등 방안 마련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짙은 초미세먼지(PM -2.5)에 둘러싸인 방콕의 모든 학교가 31일부터 이틀간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태국 정부가 휴교령에 이은 '초강수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간 방콕포스트와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방콕 전역의 437개 공립·사립학교는 물론 직업교육기관까지 일제히 문을 닫았다.
쭐라롱껀·탐마삿 대학 등 방콕 시내 주요 대학들도 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태국 정부가 더 강력한 초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방콕 시민의 건강은 물론, 최대 수입원인 관광객들의 우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카시콘 리서치 센터(KRC))는 이달 중순 내놓은 보고서에서 정부가 심각한 대기오염을 줄이는 대책을 조속히 내놓지 않을 경우, 많은 관광객이 태국으로 여행 계획을 취소함으로써 관광산업이 최대 35억 바트(약 1천231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강경 모드'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쁘라윳 총리는 전날 한 행사에 참석,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염 상황이 지속하면 차량을 번호판에 따라 홀짝제로 운행하도록 하고 혼자서 차를 타지 못하도록 '카풀 의무화'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그것도 실패하면 디젤 차량은 초미세먼지가 심한 지역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장들은 아침이건 오후건 저녁이건 아니면 다른 시간이건 간에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때는 가동을 중단하도록 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와 함께 오염관리국(PCD)이나 방콕시 등 당국이나 해당 지자체가 초미세먼지 줄이기에 실패했을 경우에는 상응하는 문책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보안작전사령부(Isoc) 소속 군 병력을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파견해 공장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는지를 감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의 강경한 입장에 정부와 방콕시도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에너지부는 기존 디젤에 바이오디젤 20%를 혼합한 'B20연료'를 방콕과 인근 지역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B20은 일반 디젤보다 5바트(약 175원) 싸지만,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10~1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에너지부는 보고 있다.
방콕시도 이날 건설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건설현장 내 먼지 발생을 줄일 방안을 찾기로 했다. 고층 건물 건설현장에서 스프링클러(살수 장치)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더 엄중한 조치들이 다음 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제공]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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