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에 설설 긴 부산…고지대·비탈길 교통통제(종합2보)

입력 2019-01-31 14:38   수정 2019-01-31 16:24

1㎝ 눈에 설설 긴 부산…고지대·비탈길 교통통제(종합2보)
눈 쌓인 도로·오르막 심한 대학 진입로 등지 차량 통제
오후 6시까지 산발적 눈 예보…기온 떨어져 도로 결빙 우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오수희 기자 = 공식 적설량이 1㎝도 안 되는 올해 첫눈에 부산이 설설 기었다.
3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일부 지역에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오후 들어 기온이 0.5도로 떨어지면서 눈으로 바뀌었다.
오후 들어 제법 큰 눈이 내리면서 눈을 좀처럼 보기 힘든 부산이 하얗게 변했다.
오후 2시 현재 부산기상청 공식 관측지점인 대청동에는 적설량이 기록되지 않았지만, 고지대에는 2∼3㎝ 정도 눈이 쌓이기도 했다.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리면서 고지대가 많은 부산 곳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오전 9시 50분께부터 부산 서구 꽃마을로 400m 구간이 통제됐다.
꽃마을을 오가는 마을버스도 오전 10시께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오전 10시 40분께부터는 부산 북구와 금정로를 잇는 산성로(6.3km)가 양방향 통제됐으며, 사상구에 있는 운수사 입구(2.2km)도 차량 진입이 금지됐다.

이어 황령산 순환도로 양방향과 북구 만덕고개∼석불사 도로, 동래구 온천동 철학로, 사상구와 사하구 고지대에 있는 일부 아파트 단지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급한 오르막 등하굣길로 유명한 동의대에도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려 학내 일부 구간에 쌓였다.
동의대는 자체 보유한 제설차를 가동해 순환 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방학이어서 큰 불편은 없지만, 눈이 계속 내리는 바람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외부 일정은 취소하고 배달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백양산 자락에 있는 신라대 진입로에도 눈이 쌓여 학교 셔틀버스 운행이 오후부터 중단됐다.

학교 입구 비탈길은 차량 운행이 통제돼 일부 학생과 교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산복도로가 있는 부산 동구와 중구 고지대 마을에서는 차들이 교통사고를 우려해 저속 운행했으며 보행자들도 낙상사고를 우려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구덕산 자락 고지대에 있는 부산시립 정신병원과 대남병원 앞 진입 도로도 차량 통행이 제한되면서 입원환자 보호자나 외래 환자들이 차를 두고 10분 이상 걸어 올라가는 불편을 겪었다.
김해공항은 눈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차질은 없는 상태다.
활주로에 눈이 쌓이지 않았고 시정거리도 800m로 줄었지만, 항공기 이착륙에는 문제가 없다.
한 항공사는 이날 오전 내린 눈이 비행기 날개에 쌓여 눈을 제거한 뒤 출발시키기도 했다.
이날 내린 비와 눈으로 지난 15일부터 보름 넘게 지속한 부산 건조 특보는 해제됐다.

부산 일선 지자체들은 고지대를 중심으로 쌓인 눈을 치우고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고, 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도로결빙에 따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osh998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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