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피해 울산 농수산물시장 주차장 줄어 이용객 불편

입력 2019-02-02 08:11  

화재 피해 울산 농수산물시장 주차장 줄어 이용객 불편
임시 판매장 들어서 혼잡…인근 무료 주차장 이용해야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화재 피해를 본 수산물 소매동의 임시 판매장을 개소하는 등 설 대목을 맞아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심각한 주차난으로 인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찾은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정문 앞부터 차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등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차들은 거북이걸음을 하며 시장 정문 안으로 진입한 후 주차할 곳을 찾았지만, 빈자리는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운이 좋은 이용객은 때마침 시장을 나가는 차량이 있던 자리에 주차하는 데 성공했으나, 대부분의 이용객은 수십 분 동안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시장 안을 돌아다녀야 했다.
특히 수산물 도매동과 청과물 도매동, 종합식품동이 만나는 도로에는 정문과 후문, 옆문 등에서 진입한 차량, 주차하려는 차량, 시장을 빠져나가려는 차량 등이 서로 섞이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청과물 도매동과 종합식품동 앞은 이중 주차 차량으로 인해 혼잡을 더했다.
차량 운전자들이 울려대는 짜증 섞인 경적이 끊이지 않았다.
곳곳에 배치된 주차 관리 요원들이 봉을 흔들며 이리저리 차량 관리를 했지만 밀려드는 차량이 워낙 많아 역부족이었다.
한 관리 요원은 "사람이 어찌나 많이 오는지 말도 못 한다"며 "관리가 제대로 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시장 안에서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없어 시장 밖으로 다시 나가는 차들도 있었다.
그러나 시장을 둘러싼 도롯가 전체도 각종 화물차와 승용차 등 주차 차량으로 둘러싸여 있어 빈자리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이날 시장을 찾은 시민 김모(57)씨는 "주차 공간을 찾아 몇십 분 동안 시장 안을 돌아다녔지만 결국 시장에서 몇 분 떨어진 다른 주차장에 차를 댔다"며 "오늘 살 게 많은데 그 물건을 다 들고 다시 차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짜증이 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시장에는 4개의 건물 앞에 각각 10여대 정도의 차량을 댈 수 있는 소규모 주차 공간이 있고, 수산물 도매동과 청과물 도매동 사이에 주차장이 있다. 또 4층 규모의 주차 타워가 있다.
그러나 정문 바로 옆 46면 규모의 주차장이 화재 피해를 본 수산물 소매동의 임시 판매장이 들어서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철거 공사 차량으로 인해 10면 정도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기존 384면이었던 시장의 주차 공간은 56면이 감소해 328면만 운용되고 있다.
시는 시장 방문객들에게 인근 삼산1공영주차장, 삼산2공영주차장, 공구월드상가 앞 노상 주차장, 공구월드상가 옆 공영주차장을 1시간 무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경찰도 시장 동편 정동로 170m 양면 구간을 1일부터 화재 복구 완료 시까지 주·정차 허용 구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삼산1공영주차장을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 고령층이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시장 옆 도롯가는 시장 이용객 차량 말고도 일반 시민의 차들도 많아 주차 공간이 쉽게 나지 않았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명절만 되면 늘 주차 공간 부족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화재로 인해 그나마 있던 공간이 더 줄어들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장과 가장 가까운 민간 주차장을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타진해봤으나 대목이나 보니 주차장 측이 1시간에 2천원씩의 사용료를 요구해 어렵게 됐다"며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공영주차장을 시장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니 다소 불편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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