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출신 '배구 전설'에서 진천선수촌 총괄 책임자로 변신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시대정신에 걸맞게 선수들이 존중받는 선수촌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선수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훈련에 집중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충북 진천선수촌의 살림을 총괄하는 선수촌장에 7일 선임된 신치용(64) 삼성화재 고문은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하는 선수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치용 신임 촌장은 남자배구 강자였던 삼성화재의 사령탑 시절 실업리그를 포함해 2014-2015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렸던 명장 출신이다.
신 촌장은 특히 슈퍼리그와 V리그에서는 총 1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우승 청부사'였다.
그는 선수촌과도 인연이 깊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신 촌장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지휘했다.
배구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선수촌장에 오른 그는 "선수촌장 제안을 받고 망설였던 게 사실"이라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입촌한 선수와 지도자들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91년 처음 선수촌에 지도자로 들어온 이후 12년을 선수촌에서 생활했다"면서 "진천선수촌은 처음이지만 선수가 존중받는 선수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존중받는 시대정신에 걸맞게 기원과 원칙을 지키도록 하겠다"면서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의 성적도 간과할 수 없는 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 진천에 내려와 (이기흥) 회장님을 만난 후 선수촌을 둘러봤다"면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견을 많이 경청하는 한편 빨리 업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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