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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브라질 리우…빈민가 총격전 14명 사망

입력 2019-02-10 03:36  

바람 잘 날 없는 브라질 리우…빈민가 총격전 14명 사망
주민 "용의자들이 항복 의사 밝혔는데도 사살"…인권침해 논란 제기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올해 들어 자연재해와 화재에 이어 고질적인 치안 불안까지 겹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중심부에 있는 빈민가에서 전날 경찰의 수색 과정에서 범죄조직원들과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1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빈민가 일대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범죄조직원 간에 충돌이 있었으며,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출동한 경찰이 공격받으면서 경찰과 범죄조직원 간의 총격전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모두 범죄조직원들이며 다량의 총기와 실탄, 수류탄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과잉진압하면서 인명피해가 늘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민은 "경찰이 용의자들이 항복 의사를 밝혔는데도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우 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소속 변호사가 현장에 나가 주민들의 증언을 청취했으며 조만간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리우 주에서 '범죄와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는 2017년 1천127명에서 지난해 1천532명으로 35% 늘었다.
이는 리우 주 정부가 치안 불안 해결 방안의 하나로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초소를 설치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이래 1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리우 주립대학의 이그나시우 카누 교수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위우손 윗제우 리우 주지사가 취임한 이후 범죄와의 전쟁 강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으며 경찰의 현장 사살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의 치안 상황은 주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상태다.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16일 리우에 군병력을 투입하고 치안 책임자로 현역 군 장성을 임명했다.
군은 경찰과 함께 리우 시내 빈민가를 중심으로 300여 차례 작전을 벌이는 등 범죄조직 퇴치에 주력해 왔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지난 6∼7일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리우 시 일대를 휩쓸어 최소한 7명이 사망하고 상당한 재산 피해를 냈다.
이어 전날 리우 시내 프로축구클럽 플라멩구 훈련캠프에서 일어난 화재로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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