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내각 구성한 레바논 방문해 협력 모색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 정부를 군사적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레바논 정부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어 "이란 정부는 레바논 측에서 이런(이란의 군사 원조에 대한) 바람이 생기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정부군은 그동안 미군의 지원을 받았다.
자리프 장관의 언급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새 내각에 이란 무기를 쓰는 방안을 촉구하고 나서 며칠 뒤 나왔다.
지난주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왜 레바논은 이란과 협력하기를 겁내야 하느냐"며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산 방공무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계기로 창설된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레바논에서는 새 내각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작년 5월 의회 총선거가 치러진 뒤 정파 간 이견으로 9개월 만에 꾸려진 새 내각은 사드 하리리 총리가 계속 이끌며 헤즈볼라가 지명한 장관이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자리프 장관의 베이루트 방문은 레바논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자리프 장관은 11일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하리리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이 중동에서 영향력을 넓힐 개연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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