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선관위, 기부행위 의혹 입후보 예정자 조사
모 농협 조합장·지점장은 고발…충북 194명 출마 전망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3월 13일)를 앞두고 기부행위 등 혼탁선거가 고개를 들고 있다.

충북 증평군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조합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 A씨를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설을 앞두고 자신이 속한 지역 조합원에게 명절선물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문제의 선물 안에는 A씨의 명함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증평선관위는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의 신고를 받고, 사전선거운동 금지 규정에 저촉되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에서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금전·물품·향응이나 재산상 이익을 제공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앞서 충북도선관위는 지난해 12월 말에도 조합원들에게 명절선물을 돌린 도내 한 농협 조합장 B씨를 청주지검 충주지청에 고발한 바 있다.
B씨는 지난해 설과 추석 무렵 조합원 2명에게 3만원 상당의 멸치 세트와 생필품 세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현직 조합장은 재임 중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법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B씨의 사전선거운동 의혹에는 농협 지점장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농협 지점장 C씨는 지난해 8월 말께 조합원 7명을 찾아가 B씨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10만5천원 상당의 멸치 세트를 건넨 것으로 조사돼 B씨와 함께 검찰에 고발됐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광역조사팀 등 단속인력을 총동원해 불법행위 예방 및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위법행위 발생 시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농협 53곳, 산림조합 10곳, 축협 6곳, 원예농업·인삼·낙농업·한우협동조합 각 1곳 등 모두 73곳에서 조합장 선거를 치른다.
2017∼2018년 합병이 이뤄진 옥천 대청농협, 보은옥천영동축협, 충주농협은 이번 선거에서 제외됐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출마 후보 예정자는 194명에 이른다.
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공식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3일간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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