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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만 꽂으면 내 PC'…SKT, '5G스마트오피스' 첫 공개

입력 2019-02-13 12:02  

'폰만 꽂으면 내 PC'…SKT, '5G스마트오피스' 첫 공개
출입구·조명·자판기·화장실 문걸이까지 IoT 센서와 AI 연결
출입카드는 '내 얼굴'…현실 같은 '가상회의'도 구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 빌딩. 취재기자진 일원인 김모(34)씨가 SK텔레콤[017670] '5G스마트오피스' 건물 로비 게이트에 설치된 모니터에 얼굴을 내밀자 ID카드를 대지 않고도 출입문이 열렸다.
사전에 안면인식 등록을 해 AI와 연결된 카메라만 쳐다보면 출입카드나 지문인식 없이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8층 사무실에서는 중간 출입문 좌우와 위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안면인식이 이뤄져 출입문이 열렸다. 1층 게이트부터 28층 사무실 자리에 앉기까지 ID카드 없이 자연스럽게 통과했다.
사무실 내 SK텔레콤 엔지니어 이모(27)씨 자리에는 컴퓨터가 없었다. 원하는 자리에 가서 스마트폰을 도킹 패드에 꽂으면 모니터에 자신의 화면이 바로 떠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이전 자리에서 작업하던 업무를 새로운 자리에서 그대로 이어서 할 수도 있다. 힘들게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전원을 켜고 로그인하는 시간이 단축됐다. 5G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덕분에 보안과 네트워크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구축한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등 '뉴(New) ICT'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오피스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작년 12월 경기 안산의 5G 기반 스마트 팩토리에 이어 5G 스마트오피스를 공개하며 '5G 퍼스트 무버(First-Mover)'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 스마트오피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5G, AI, 사물인터넷(IoT), 보안,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의 집약체다. 5G를 통해 사람과 공간, 디바이스, 센서 등이 거미줄처럼 엮여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업무가 가능하다.
5G를 통해 직원들은 홀로그램 입체영상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원거리에 있는 파트너에게 바로 전송하거나 실시간으로 협업이 가능해 업무를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회의실 예약 추천, 냉난방 가동 등 단순한 업무는 AI가 대신 처리해준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구축한 '5G스마트오피스'를 테스트베드로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파트너사, 보안솔루션 기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 안면인식으로 ID카드 없이 출입…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
28층 5G 스마트오피스 사무실에는 천장, 주차장, 복도는 물론 지능형 CCTV, AI자판기, 심지어 화장실 문고리에도 IoT 센서가 설치됐다.
이 센서를 통해 공간의 온도와 밝기, 습도 등의 환경, 기기 상태, 이용빈도 등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돼 서버에 전송된다.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에어컨 등을 제어하고, 공간 사용 정보를 분석해 사용 빈도가 낮은 공간 재배치 등 효율적인 공간 관리가 이뤄진다. 이런 과정은 AI 기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자동으로 처리해준다.
덕분에 빈 회의실은 물론 화장실 빈칸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5G와 AI를 도입한 오피스, 빌딩 등이 확대되면 대량의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SK텔레콤은 1㎢내 100만 개 기기 동시 연결이 가능한 매시브(Massive) IoT 기술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자원관리, 시스템 관제, 보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5G스마트오피스에서는 임원실과 고정석, 케이블, 칸막이 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개인이 점유하는 것을 줄이거나 없애고, 다수가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상회의실, 라운지, 집중업무실 등이 대부분이었다.
SK텔레콤이 5G스마트오피스에 근무 중인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워라밸(Work & Life Balance) 만족도, 집중도 향상률, 협업·소통 증진 등 여러 항목에서 두루 긍정적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신상규 ER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는 단순 공간 혁신이 아니라 5G와 ICT기술이 애자일(Agile·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민첩한 조직 형태) 방식과 결합해 조직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업무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신 그룹장은 "직원 조사에서 워라밸에 기여한다는 응답이 80%에 달했고 집중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68%였다"며 "케이블, 노트북이 없는 사무실이 현실화됐으며, 종이 사용이 절감됐다는 응답도 44%였다"고 말했다.

◇ 5G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 공개…5G와 AI로 업무생산성 극대화
이날 SK텔레콤은 5G와 AI 등 뉴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오피스 솔루션 4종을 공개했다.
우선 '5G 워킹스루(Walking-through) 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가 얼굴의 피부톤, 골격, 머리카락 등 약 3천 개의 특징을 찾아내 출입이 가능한 인물인지 확인한다. 홍채 인식보다 빠르고 양손에 커피나 가방을 든 상태로 출입할 수 있다.
향후 AI 카메라를 활용한 감성분석을 통해 직원 케어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화난 표정의 직원에게 햇볕 드는 좌석을 추천하거나,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도록 제안하는 식이다.
5G시대에 주목받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이 적용되면 출입과정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보안 검증이 가능하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둬 중앙 서버까지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솔루션으로, 보안, 속도 등이 우수해 영상분석, VR, 자율주행 등을 위한 5G 필수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5G VDI 도킹 시스템'은 개인 노트북이나 PC 없이도 도킹 패드에 스마트폰만 꽂으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업무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향후 '5G VDI 도킹 시스템' 도입이 늘어나면 5G 핵심기술 중 하나인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물리적 네트워크를 데이터 수요에 따라 나눠서 사용할 수 있어 안정성과 운용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분리된 네트워크는 완전히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되어 다른 네트워크에 간섭을 받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다.
'T 리얼 텔레프리즌스'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혼합현실(MR) 기술이다. VR과 AR을 융합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원거리에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동시 접속해 실제 같은 방에 모여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AR 글라스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대용량 영상자료를 함께 보거나 3D 설계도면을 펼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5G가 보편화되면 영화 '킹스맨'의 원탁회의 장면처럼 홀로그램 기반의 영상회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G 카페테리아'에는 AI무인자판기, 바리스타 로봇 등이 있었다. AI무인자판기는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자판기가 직원을 알아보고 음료를 꺼내 가면 자동으로 정산되는 무인 자판기다.
향후, VR 소셜 노래방도 도입해 직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더욱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SK텔레콤 최낙훈 5GX IoT/데이터그룹장은 "5G스마트오피스가 확대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정보, 의료, IT서비스, 교육 등 지식 집약적 산업 종사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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