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층간소음·애완견 등 816건 접수 692건 해결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설립한 '광주 마을분쟁 해결센터'가 이웃 간 갈등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마을분쟁 해결센터'가 지난해까지 3년여 동안 접수한 총 816건의 분쟁 가운데 692건을 해결해 85%의 높은 화해성사율을 보였다.
접수된 분쟁은 층간소음·흡연 301건, 생활 누수 93건, 애완견 관련 75건, 주차문제 42건, 기타 생활악취와 건축공사 피해 등 다양했다.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2015년 9월 광주지법, 지역 법률전문가 단체,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등과 협력해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를 설치했다.
또 5개 자치구에 34개 소통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 소통방을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웃 간 분쟁이 발생해 센터나 마을 소통방에 민원신청이 접수되면 먼저 갈등 상대자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고 상호 대화 여부를 확인한다.
대화 의사가 있으면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 화해지원회의'에서 갈등 당사자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화해성사가 어려운 분쟁은 센터 법률인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조정인의 도움을 받아 화해절차를 진행한다.
김순옥 광주시 자치행정과장은 "도시화와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마을공동체 붕괴와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광주시의 마을 분쟁 해결시스템이 공동체 회복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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