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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납품업체 노조 "현대중공업, 인수합병 시도 중단하라"

입력 2019-02-13 16:21  

대우조선 납품업체 노조 "현대중공업, 인수합병 시도 중단하라"
"협력업체 도산으로 14조원 금융피해·5만명 실직 우려"…민중당 경남도당과 기자회견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HSD엔진지회, STX엔진지회, STX중공업노조 등 대우조선해양 엔진납품업체 노조와 민중당 경남도당 등은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을 상대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체결한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대한 양해각서는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 지주와 함께 설립하는 '조선통합법인'에 대우조선 지분 55.7%를 현물출자로 넘기고, 이 통합법인이 발행하는 신주를 받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명백한 특혜이자 헐값 밀실협약이다"며 "경남의 조선업 생태계 붕괴와 대규모 구조조정을 촉발하는 일로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목표의 93%를 달성하는 등 부실을 털고 이익을 내고 있다"며 "이러한 실적은 인원 감축과 임금 동결 등 전체 노동자들의 뼈를 깎는 고통 분담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이번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과정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지 않고 밀실 속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병은 현대중공업만 기회일 뿐 거제와 창원을 비롯한 경남지역 조선산업의 또 다른 위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며 "실제 HSD엔진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전체 선박 물량 엔진의 상당수를 담당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에 인수되면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의 엔진을 쓸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HSD엔진, STX엔진, STX중공업과 거제, 창원을 포함한 경남 1천300여개 협력업체 도산과 조선업 생태계 파괴를 가져와 최대 14조원의 금융피해, 5만명의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매각 전 과정에 당사자인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과 조선기자재업체 참여를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며 "경남도도 조선산업 위기 속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창원과 경남지역 조선산업에 미칠 파장에 대해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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