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43년 만에 사형집행 재개 추진…집행인 모집 광고

입력 2019-02-13 17:11  

스리랑카, 43년 만에 사형집행 재개 추진…집행인 모집 광고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리랑카가 마약 근절을 위해 43년간 중단됐던 사형 집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스리랑카 교정당국은 조만간 마약사범을 사형에 처하기로 하고 최근 신문 등에 사형 집행인 모집 광고를 냈다고 CNN방송 등이 13일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앞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이 지난 6일 의회 연설에서 "두 달 이내에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형집행 재개를 공식화했다.
스리랑카는 1976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마약사범이 급격히 늘어나자 필리핀의 '마약과의 전쟁'을 참고해 강력한 대책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지난달 필리핀 방문 때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 관련 정책에 대해 '세계의 모범'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필리핀은 5천명이 넘는 마약사범을 재판 없이 '처형'해 등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마약사범 근절에는 효과가 있었다고 시리세나 대통령이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교정당국는 이번 광고에서 18세 이상 45세 이하로 '강한 정신력과 뛰어난 품성'을 가진 남성 두 명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 달 급여는 최대 208달러(약 23만3천원)로 연금도 받을 수 있다.
2014년까지는 콜롬보 교도소에 사형집행관이 있었으나 그가 퇴직한 후 지금까지 충원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현재 스리랑카 정부는 마약사범 5명에 대해 사형집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행정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리랑카판 마약과의 전쟁' 움직임에 대해 인권단체는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오마르 와라이치 국제앰네스티 남아시아 부지부장은 시리세나 대통령을 향해 "젊은 세대를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어린이들까지 폭력에 희생돼 숨지는 상황을 보고 싶은가"라고 경고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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