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혁명 다룬 장이머우 작품, 베를린영화제 상영 막판 취소

입력 2019-02-13 18:45  

문화혁명 다룬 장이머우 작품, 베를린영화제 상영 막판 취소
중국 당국 검열 추정…집행위, 언급 피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가장 유명한 감독 장이머우(張藝謀)의 새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막판에 취소됐다.
중국의 1966∼1976년 문화대혁명 시기 혼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1초'(One Second)의 영화제 폐막작 상영이 불발된 것에 대해 검열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지만,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언급을 피했다.
대신 장이머우 감독의 2002년작 '영웅'이 15일에 상영된다고 베이징청년보는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초'가 장이, 판웨이 등이 출연한 영화로 물질 정신이 결핍된 1970년대를 그린 영화라고 전했다.
장이머우 감독은 이 영화가 올해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초'의 베를린영화제 상영 불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화제 주최 측은 성명에서 "후반 작업 과정의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영화 상영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디터 코슬릭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검열 때문에 상영이 취소됐느냐는 질문에 "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그들이 기술적 이유로 준비가 되지 못했다고 했다는 것만 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을 세세하게 통제하는데 특히 비판적인 내용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68세인 장이머우는 1988년 '홍등'으로 중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베를린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았다.
그의 영화 '삼국-무영자'(Shadow)는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1초'의 상영 취소로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은 16편으로 줄었다.
한편 또 다른 중국 영화 '베터 데이즈'(Better Days)도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의 허가를 얻지 못해 취소됐다고 업계 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이달 앞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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