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13일 하루 총파업…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경찰도 참여

입력 2019-02-13 18:33  

벨기에 13일 하루 총파업…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경찰도 참여
항공교통통제기구 관제 중단으로 항공기 이·착륙 완전 금지돼
열차·버스·지하철 대폭 감축 운행…박물관 우체국도 문 닫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노동자들이 임금협상과 관련,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총파업에 나서 벨기에 내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이 완전 멈춰서거나 감축 운행돼 적잖은 혼란이 뒤따랐다.
벨기에 항공교통통제기구인 '스카이아이즈(Skeyses)'는 항공통제업무를 담당한 관제사들이 파업에 참여하자 전날 오후 10시부터 13일 오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벨기에 상공 8천km 이내 공역에서의 항공기 관제를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12일 오후 10시부터 만 하루 동안 벨기에에서는 이례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이처럼 항공교통이 완전 마비되면서 항공편을 이용해 벨기에로 들어오거나 벨기에를 떠나려고 했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항공사들은 당초 벨기에 공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을 긴급히 이웃 나라인 네덜란드와 독일로 옮기는 등 대안을 강구했다.
브뤼셀국제공항 측은 이날 승객들에게 항공편 취소 사실을 알리고 공항에 나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철도와 버스, 지하철, 트램 등 대중교통도 잇따라 멈춰 서거나 감축 운행됐다.

12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 브뤼셀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5개 지하철 노선 가운데 1개 노선만 운영됐고, 버스와 트램도 상당수가 운행을 중단해 일부 노선에서만 대폭 감축 운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벨기에 철도운영회사인 NMBS/SNCB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총파업에 대비,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운행 편수를 대폭 감축해 열차를 제한적으로 운영했다.
다만 파리와 런던, 암스테르담 등을 오가는 국제선 고속열차들은 총파업에 큰 영향 없이 정상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다고 각 회사는 밝혔다.
이날 총파업에는 일반 노동자뿐만 아니라 경찰과 병원 노동자들도 참여했고 박물관, 우체국 등도 총파업 여파로 대부분 문을 닫았다.
앞서 벨기에 노조들은 최근 정부·업계 대표와 가진 2019-2020년 업종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13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와 업계는 0.8% 임금인상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불충분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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