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체스탄 주(州)에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최소 20여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살폭탄 공격은 혁명수비대 대원들이 탄 버스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이나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긴급 성명을 통해 "외부 정보기관과 연계된 타크피리(수니파 극단주의를 비하하는 용어) 테러리스트가 시스탄-발루체스탄의 자헤단 지역에서 혁명수비대의 통근 버스에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순교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가 언급하는 '외부 정보기관'은 통상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미국 등 이란이 '적'으로 규정하는 나라를 지칭한다.
앞서 시스탄-발루체스탄 주의 항구도시 차바하르에서 지난해 12월 자살폭탄 공격이 벌어져 경찰관 등 3명이 숨졌다.
이 지역은 파키스탄과 인접한 국경 지대로 치안이 불안한 편이다.
지난해 9월에는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아흐바즈에서 군사행진 도중 총격이 벌어져 혁명수비대 대원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
이란군은 이 공격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사주한 아랍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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