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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 전 손길 '그대로'…폼페이 유적서 또 '생생' 벽화 발굴

입력 2019-02-15 05:00  

2천년 전 손길 '그대로'…폼페이 유적서 또 '생생' 벽화 발굴
고고학자들, 자신의 모습 응시하는 나르시시스 프레스코화 찾아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천년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화산재 사이에서 새로운 유물들의 자태가 드러나고 있는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서 고고학계를 흥분시킬 또 하나의 발굴이 이뤄졌다.
폼페이 유적공원은 14일(현지시간) 폼페이 유적지의 한 저택에서 자신과 사랑에 빠진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인 나르시시스의 모습을 담은 생생한 프레스코화가 발굴됐다고 발표했다.



젊은 나르시시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응시하는 광경을 그린 해당 그림은 2천년의 세월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형태와 색감이 온전히 보존돼 있다고 마시모 오산나 폼페이 유적공원 관리인은 설명했다.
오산나에 따르면 나르시시스 신화는 폼페이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 예술적 주제 중 하나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에 위치한 고대 도시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잿더미에 묻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편, 이 프레스코화는 고고학자들이 지난해 말 백조의 형상을 한 주피터 신이 스파르타의 여왕 레다를 임신시키는 장면을 묘사한 관능적인 벽화를 찾아낸 호화로운 저택의 안뜰에서 발견됐다고 폼페이 유적지구 측은 밝혔다.
폼페이 유적지의 발굴 책임자인 알폰시나 루쏘는 "이 공간의 아름다움을 인지한 이상 우리는 발굴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장래에 이 곳의 일부만이라도 대중에게 관람용으로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굴단은 나르시시스 프레스코화가 발견된 저택의 안뜰의 계단 아래에서 유리 그릇 10여 벌과 점토 꽃병 8개, 청동 깔때기 등의 다른 유물들도 함께 출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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