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1주앞]⑪북미 퍼스트레이디, 이번에는 만날까

입력 2019-02-19 05:30   수정 2019-02-19 10:25

[북미회담 1주앞]⑪북미 퍼스트레이디, 이번에는 만날까
성사되면 모델 출신 멜라니아-가수 출신 리설주 여사 매력 주고받기도 주목
北리설주, 남북·북중정상회담에 동반…'정상국가' 띄우기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역사적인 북미정상의 두 번째 만남에 정상외교의 또 다른 축, 부부동반 외교가 가동할지 관심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동행하지 않았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신장 질환 수술을 받고 두문불출해왔다. 리 여사의 불참 이유는 북측이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대국에 맞추는 의전 관례상 동행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는 1차 때와는 달리 일정이 당일치기에서 1박 2일로 늘어나 만찬 등 공식일정이 준비될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부부동반으로 회담이 진행될 수 있다.
그러면 패션모델 출신의 멜라니아 여사와 가수 출신의 리설주 여사가 서로의 매력을 주고받으며 정상회담 무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실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다소 딱딱하게 흘러갈 수 있는 정상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정상외교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힌다.
양국 수장이 협상을 벌일 때, 여기에 함께하지 않는 배우자들은 별도 일정을 소화하면서 각자 원하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리 여사가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에 함께하면서부터다.
이후 리 여사는 1·3차 남북정상회담, 3·4차 북중정상회담에 함께하며 자신의 '카운터 파트' 김정숙 여사,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만났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예고' 없이 만나러 갔던 두 번째 회담을 제외하고는 김 위원장의 옆자리를 지킨 셈이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공식 환영·환송 행사 때는 물론이거니와 문 대통령 부부와 백두산 정상을 함께 밟으며 퍼스트레이디로서 손님을 맞이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 여사는 김정숙 여사가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 등을 참관할 때 동행하며 말동무가 되어줬으며, 두 사람이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둘만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을 보도하면서부터 리 여사에게 '여사'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북한은 리 여사를 언급할 때 '동지'와 '여사'라는 표현을 혼용하고 있는데, 주로 대외활동에 나설 때 '여사'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이를 놓고 김정은 체제에 들어 선대와 달리 다른 나라와 동일한 관례에 따라 외교를 펼치는 '정상국가'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방북했을 때 배우자를 동석하지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실상 넷째 부인이었던 김옥은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으나 공식 배우자 자격은 아니었다.



이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공개석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국정 전반을 보좌하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리설주 여사보다 김 위원장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한 1·3차 남북정상회담과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 바로 옆에 붙어 의전을 하나부터 열까지 챙겼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함께 두 차례 모두 배석했다.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정상 부부와 함께, 3차 정상회담에서는 남측 정당 대표들과 함께 만찬 테이블에 앉으며 남북관계 핵심실세로서 면모를 보였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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