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광장과 타워

입력 2019-02-19 15:17  

[신간] 광장과 타워
아인슈타인은 왜 양말을 신지 않았을까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광장과 타워 = 니얼 퍼거슨 지음. 홍기빈 옮김.
세계적인 경제 사학자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의 신작. 팬과 안티팬이 극명하게 갈리는 논쟁적 인물이다.
권력 구도를 종적, 횡적 구조로 나눠 상하 위계를 상징하는 '탑'과 계급 대신 네트워킹을 통해 생명력을 얻는 '광장'의 두 축으로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역사는 이러한 타워와 광장의 싸움이 지금까지 계속돼온 것이다.
예컨대 프랑스 혁명은 '광장'의 힘으로 일어났지만, 왕정보다 더 강력한 나폴레옹 황제 시대로 회귀한 것은 역설적인 '타워'로의 회귀다.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은 광장으로 나아가려던 20세기를 다시 타워의 시대로 되돌려 놓았으며, 블라디미르 푸틴과 시진핑이 지배하는 러시아와 중국 등은 여전히 타워 구조가 존속된다.
중국은 심지어 각종 감시장비 구축을 넘어 생체 정보 등록을 통해 타워의 영속화를 시도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아랍 재스민 혁명에서 보듯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통신기술의 발달은 광장의 시대를 다시 앞당기고 있다. 세계인은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가 절대선은 아니다. ISIS(이슬람국가) 사례에서 보듯 위험한 기형아를 낳기도 한다.
21세기북스. 860쪽. 4만5000원.


▲ 아인슈타인은 왜 양말을 신지 않았을까 = 크리스티안 안코비치 지음. 이기숙 옮김.
천재 중 천재 아인슈타인. 그런데 일상생활은 엉망이었다. 패션 감각은 테러리스트에 가까웠고 머리는 늘 헝클어져 있으며, 양말은 거의 신지 않았다.
왜 양말을 신지 않느냐고 물으면 "양말은 구멍만 나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한다.
독일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이런 행동에서 천재성의 근원을 찾는다. 그가 기존 물리학 이론을 송두리째 뒤집는 상대성 이론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관습을 거부하는 이런 태도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두뇌와 몸이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흰 가운을 입었을 때, 검은 양말을 신었을 때 우리의 행동 양태가 어떻게 바뀌는지 등을 실험 결과 등을 통해 설명한다.
찡그린 상태에서 웃긴 만화를 읽으면 웃음을 짓기 어렵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책만 읽는 아이들보다 창밖을 멍하니 응시하는 아이들이 집중력이 더 좋은 이유도 알려준다.
문학동네. 384쪽. 1만5천500원.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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