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26개에 680㎏ 코카인 밀반입했다가 도미니카서 적발
현지서 20년형 받은 뒤 프랑스로 도주…최대 30년형 가능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대량의 코카인을 숨긴 여행가방 26개를 비행기에 몰래 실어 운반하려다 적발된 프랑스 국적 조종사 2명이 사건 6년 만에 프랑스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9일 영국 BBC에 따르면 재판에 회부된 조종사는 파스칼 포레와 브뤼노 오도스다. 이들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체포돼 실형을 받았지만, 보석 기간에 프랑스령 앤틸리스 제도로 도피했다.
이들은 이후 프랑스 본토에 잠입했다가 체포됐다. 이들 이외에도 7명이 같은 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돼 있다.
이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30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 이 '코카인 항공기' 사건은 2013년 3월 처음 보도됐다.
당시 도미니카 경찰은 무려 680㎏에 달하는 코카인이 들어간 여행 가방 26개를 휴양지인 푼타 카나에 있는 팰컨 제트기 안에서 압수해 공개했다.
경찰은 항공기 조종사 2명과 2명의 승객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종사와 승객들은 여행 가방에 코카인이 들어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미니카 법원은 항공에 실린 가방에 코카인이 들어있는데 대한 책임이 이들에게 있다고 인정하고 이들에게 20년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에 앞서 보석 허가를 받아 자택으로 주거지가 제한돼 있던 기간 포레와 오도스는 도미니카 공화국을 몰래 빠져나갔다.
이들의 도주에는 전직 프랑스 정보기관 관계자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배를 타고 프랑스령 앤틸리스 제도로 간 뒤 항공편으로 프랑스 파리로 이동했다.
2015년 도미니카 법원은 두 조종사와 두 명의 승객이 불출석한 가운데 20년형을 확정했다.
프랑스 법원의 재판은 7주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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