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100년에 상하이 찾은 평화당…빗속에서 "대한독립 만세"

입력 2019-02-20 20:08  

임정 100년에 상하이 찾은 평화당…빗속에서 "대한독립 만세"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현장최고위…임정 청사·윤봉길 기념관 찾아

(상하이=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민주평화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0일 임시정부 근거지였던 중국 상하이를 찾아 '만세 삼창'을 하며 자주독립 정신을 되새겼다.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조배숙·박주현 의원 등은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상하이를 방문, 임시정부 청사를 비롯해 독립운동 현장을 돌아보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의 손자 이항증씨, 광복회 부회장인 나중화씨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동행했다.


평화당은 첫 일정으로 옛 임시정부 청사를 먼저 찾아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묵념한 뒤 "대한독립 만세"를 삼창했다.
이어 윤봉길 의사가 의거를 일으킨 루쉰공원(옛 훙커우공원)을 방문, 매헌 윤봉길 기념관 앞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필두로 모든 참석자가 돌아가며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세찬 빗줄기 속에서도 남성은 흰 두루마기에 흰 머리띠, 여성은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 차림으로 선언서를 낭독한 뒤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만세", "민주평화당 만세"를 세 번씩 외쳤다.
정 대표는 "지금 우리 모습은 윤봉길 의사가 꿈꾼 자주, 독립, 통일, 그리고 온전한 민주공화국의 완성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며 "온전한 민주공화국의 완성과 조국통일의 완성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윤 전 관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할아버지가 꿈꾸던 나라인지 생각해본다"며 "그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우리 모두의 삶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평화당은 이어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 활동을 할 때 애용했던 숙소인 대동여사가 있었던 영안백화점 인근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었다.
평화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기며 임시정부가 천명한 민주공화국 건설 완수 의지를 다졌다.
정 대표는 "임시헌장 제1조처럼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민주공화국을 꿈꿨지만, 그 꿈은 아직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주독립과 통일, 민주공화국의 꿈을 계승하는 것이 동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지난 100년간 다사다난한 질곡의 역사를 이긴 원동력은 조국광복의 희망을 놓치지 않았던 독립투사 선조들에게 있다"며 "이제 새로운 영광의 100년을 준비할 때로, 안중근 의사가 설파한 한·중·일이 동아시아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는 '동양평화론'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정부 100년을 맞는 올해가 한·중·일 3국 평화 정착의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여야나 이념 구분 없이 하나 돼서 동아시아 3국의 평화와 공동체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최경환 최고위원은 "우리는 지난 100년간 민주공화국의 품격과 규범을 확산했는데 최근 정치권서 극단화한 일부 세력이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품격, 규범을 흔들어 댄다"며 "헌정가치를 너무도 가볍게 여기고 막말과 망언으로 공화국 시민들을 공격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공화정의 위험신호가 아닐 수 없다"면서 "상하이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과 그 정신 앞에서 민주공화국을 흔드는 세력과 단호히 싸워 민주공화국을 발전시켜나가자고 다짐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평화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일제잔재문화청산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장정숙 의원을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평화당은 이어 같은 곳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들과의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의와 임시정부 활동가들의 족적을 되짚었다.
평화당은 상하이 방문 이튿날인 21일 독립운동가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초청 간담회 등을 한 뒤 서울로 돌아온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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