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인사 겨냥 대규모 테러 모의…자칭 '네오 나치' 검거

입력 2019-02-21 16:28  

美민주인사 겨냥 대규모 테러 모의…자칭 '네오 나치' 검거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미국 사법 당국은 백인 우월주의자를 자칭하며 미국에서 좀처럼 보지 못한 규모로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기 위해 다량의 무기를 수집한 혐의로 미 해안경비대 장교를 체포한 것으로 법원 자료에서 나타났다고 로이터와 AFP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해안경비대 본부에 배치돼 있는 크리스토퍼 폴 해슨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MSNBC TV 진행자인 조 스카버러 등 선택 가능한 공격 대상의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법원 기록에서 나타났다.
해슨이 타깃으로 삼은 인사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 등 정치인들이 포함돼 있다.
미 검찰은 해슨을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지난 15일 불법 총기 소지 및 약물 관련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해슨은 2017년 6월 작성한 이메일에서 "난 지구상에서 거의 모든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꿈꾸고 있다. 전염병이 가장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페인 독감', 보툴리누스 식중독, 탄저병 등 필요한 것을 어떻게 확보할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지만 뭔가 찾아낼 것이다"라고 적었다.
검찰에 압수된 문서 중에는 해슨이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미국인 '네오 나치' 리더 앞으로 보내는 편지가 포함돼 있다. 해슨은 편지에서 자신을 '백인 민족주의자'와 '활동가'로 표현했다.
재판이 열릴 때까지 해슨을 구금할지를 결정하는 심리가 21일 예정돼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성명에서 현역 군인이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안경비대는 "지금으로선 더는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 연방 국선변호인 측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수사 당국이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있는 해슨의 주거지에서 권총 등 화기 15점, 1천발 이상의 탄환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슨은 2011년 오슬로 등에서 광란의 살인극을 벌인 노르웨이 연쇄 테러 살인범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의 '선언문'을 2017년부터 정기적으로 학습했다.
해슨은 또 친러시아 주의, 네오 파시스트, 네오 나치 문헌을 수시로 정독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k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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