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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장려금·아기 주민등록증…영동군 출산시책 '눈에 띄네'

입력 2019-02-23 08:05  

통 큰 장려금·아기 주민등록증…영동군 출산시책 '눈에 띄네'
첫째·둘째 출산 장려금 인상 이후 2년 연속 출생아 300명 육박
4월부터 신분증 형태 아기 등록증 발급해 출산 축하 분위기 확대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의 지난해 12월 인구는 4만9천755명이다. 지난해 6월 사상 처음으로 5만명 선이 무너진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구는 자치역량을 결정짓는 기준이면서, 정부가 지방에 주는 교부세 산정 잣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인구가 유지돼야 지역개발이 활발해지고, 살림살이도 넉넉해진다는 얘기다.
영동군은 지난 10년간 '5만 인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군부대와 대학 등을 찾아 주민등록 이전을 홍보했고, 공무원 1인당 1명 전입을 목표로 내걸고 '인구 영업'에 나섰다.
농촌 총각한테는 결혼자금을 지원해 가정을 꾸리게 했고, 각각 30만·50만원이던 첫째·둘째 출산 장려금도 350만원과 38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500만·1천만원이던 셋째·넷째 이상 장려금을 510만원과 760만원으로 조정하는 대신 첫째·둘째 지원을 대폭 늘려 실질적인 출산 증가를 유도한 것이다.
이로 인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2013년 263명, 2014년 251명, 2015년 245명, 2016년 230명으로 급감하던 출생아가 장려금 개편 첫해인 2017년 299명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도 297명으로 비슷한 수를 유지했다.
군 관계자는 "돈 때문에 아이를 낳지는 않겠지만, 대폭 인상된 장려금이 출산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군은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농업인이 출산할 경우 농사와 살림을 돕는 '도우미'를 최장 80일간 파견해준다.
농촌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 등을 겨냥한 시책이다.

여기에다가 올해 4월부터는 새 생명 탄생을 축하하는 뜻에서 주민등록증 형태의 아기 등록증도 발급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카드로 된 아기 주민등록증은 이름·주소·생년월일과 더불어 키·몸무게·혈액형 등 건강 정보와 예방 접종 표가 담긴 일종의 신분증이다.
전면 하단에는 부모의 소망이나 바람 등을 인쇄하게 해 아이가 성장한 뒤에도 기념품으로 간직하게 할 계획이다.
충북 제천시와 전북 순창군 등은 몇 해 전부터 비슷한 형태의 아기 주민등록증을 발급해 출산가정의 호응을 얻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영동군의 2017년 출생아 증가율(31.1%)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출산 장려금 시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모처럼 농촌 마을에 아이 울음이 커진 상황"이라며 "아기 주민등록증 발급 등을 통해 출산 축하 분위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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