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일본이 다음달 중순 미국 워싱턴에서 외교 차관급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한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세 나라의 차관급 인사들이 아시아 지역의 안전보장과 경제협력을 위한 3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미일 외교 차관급 회의는 지난 2017년 10월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바 있다.
다음달 회의에는 우리 정부의 조현 외교부 1차관,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가 이달 말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후 개최되는 만큼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과 경제제재 완화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를 끌어낼 지렛대로 남북 경협사업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유지 혹은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사히는 한미일 3국 회의에 맞춰 한·일, 한·미, 미·일 사이에서 양자 간 회담도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경우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과 '저공비행-레이더' 문제 등과 관련해 악화한 양국 관계에 대한 해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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