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에 대형 나무·구조물 쓰러지며 인명 피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강력한 돌풍이 지난 주말 이탈리아 전역을 휩쓸며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23∼24일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반도 전역을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이 할퀴었다.
이로 인해 로마를 비롯한 중부와 나폴리, 시칠리아섬 등 남부 일대에 피해가 집중됐다.
강풍으로 인해 대형 나무와 구조물 등이 쓰러지면서 여러 명이 숨지고,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가 이어졌다.

로마 남부 프로시노네에서는 지난 23일 강한 바람에 한 농장의 벽이 무너지면서 70대 노인 2명이 사망했다.
로마 외곽의 귀도니아에서는 45세의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강풍에 쓰러진 대형 소나무에 깔리면서 운전자가 숨졌다.
로마 인근 카페나에서는 손상을 입은 주택의 지붕을 손보려던 아버지가 강한 바람에 떠밀려 추락하면서 사다리를 붙잡고 있던 14세 아들을 덮쳐, 아들이 죽는 비극이 일어났다.
24일 시칠리아섬 카타니아 인근의 바닷가에서는 제방에 주차한 소형 차량이 높은 파도에 바다로 휩쓸리면서 20대 주민 3명이 실종됐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즉각 출동했으나, 높은 파도로 인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요원들은 25일 오전에 실종자 가운데 1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사고 일대 해역을 뒤지고 있다.

아울러, 주말 동안 강풍을 동반한 악천후 탓에 남부 나폴리에서 카프리, 이스키아 등 섬들을 연결하는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되는가 하면 철로에 쓰러진 나무 등으로 곳곳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례적으로 기온이 떨어진 이스키아섬에서는 노숙자 1명의 동사도 보고됐다.
아드리아해에 면한 남부 바리에서는 23일 터키 화물선이 강풍에 좌초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긴급 출동했다고 해안경비대는 밝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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