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당 검찰총장실 농성…법치주의 정면도전"(종합)

입력 2019-02-26 15:06  

홍영표 "한국당 검찰총장실 농성…법치주의 정면도전"(종합)
"헌정사상 초유 검찰총장실 점거…즉각 중단해야"
"검찰, '환경부 블랙리스트' 노골적 언론플레이…피의사실 공표 불법"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6일 "자유한국당이 검찰총장실을 점거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는 법치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이 검찰 수사가 자기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총장실을 점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검찰이 한국당 요구대로 해야 한다는 겁박 행위"라며 "검찰 수사를 문제 삼는 한국당의 주장도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항의방문, 검찰총장실에서 5시간가량 머물며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담당 검사를 통제하려 했다는 실체없는 풍문을 이유로 점거하는데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동부지검은 실시간으로 수사 상황을 언론에 흘리는 노골적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는 엄연한 불법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럼에도 우리 당은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인내하며 지켜봤다"며 "환경부 문건을 블랙리스트로 규정하는 자체가 언어도단이다. 법률에 따라 진행한 산하기관 관리감독은 합법적 권한 행사지 결코 블랙리스트가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홍 원내대표는 "블랙리스트는 한국당의 상상 속에 있다"면서 "한국당은 즉각 검찰총장실 무단 점거를 중단하기 바란다. 한국당이 있어야 할 곳은 총장실이 아니라 의사당"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쟁을 키울 목적으로 조건을 걸며 국회를 작동 불능 상태로 몰아가는 한국당에 더 이상 휘둘릴 수 없다"며 "2월 국회에 이어 3월 국회까지 식물국회가 돼선 안 된다"면서 한국당의 조건없는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
전날 당 소속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20대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공개 사과한 홍 원내대표는 이날도 청년 문제를 거듭 언급했다.
그는 "절망감과 상실감을 보듬는 것은 기성세대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절망과 상실감을 포용하지 못한 것은 정치에 책임이 있다. 20대를 위한 제대로 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에 청년미래기획단을 설치, 우리 당과 20대 청년을 잇는 소통과 공감의 창이 되도록 하겠다"며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식의 위로 대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다. 당정청이 청년문제를 국가적 어젠다로 설정하고 구체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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