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탈북민 100명 가운데 85명은 자신을 북한 정권의 피해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에 있는 인권 관련 기록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은 26일 서울 광화문 스페이스라온에서 '풀뿌리 전환기 정의를 위한 탐색: 북한 인권침해 책임추궁에 관한 탈북민들의 견해' 세미나를 열고, 지난 4년간 탈북민 4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새라 손 TJWG 연구팀장은 "자신을 북한 정권의 피해자로 보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84.6%가 그렇다고 답했다"면서 그 이유로 신체적 폭력과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 등을 꼽았다고 밝혔다.
설문 참여자의 97.4%는 피해자들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약 84%는 북한에 남은 가족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 탓에 북한 인권에 관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두렵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북한의 인권침해 가해자들을 재판하게 되면 어떤 형태의 재판소가 적절할지 묻는 말에는 '국내에 있는 국제재판소'라고 답한 응답률이 45.9%로 가장 높았다. '국내재판소'(26.2%), '외국에 있는 국제재판소'(14.2%), '국내에 있는 한국·외국 재판관 혼합재판소'(13.7%)가 그 뒤를 이었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한국인 재판관들이 북한에서 인권을 침해한 가해자들을 객관적으로 재판하기보다 '같은 민족'으로 지나치게 관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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