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첫 태극마크 박강현 "5년 만의 국가대표 실감 나지 않는다"

입력 2019-02-27 17:47  

탁구 첫 태극마크 박강현 "5년 만의 국가대표 실감 나지 않는다"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1라운드 1위로 대표로 발탁
2015년 실업 1년차 때 종합선수권대회 단식 우승 이후 최고의 활약



(진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실업 입단 때부터 계속 상비군에 있었지만 이번에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했던 것 같습니다. 태극마크를 처음 달게 됐는데 실감이 나지 않아요."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9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1라운드 1위로 태극마크의 꿈을 이룬 박강현(23·삼성생명)은 탁구 국가대표 선발이 확정된 직후 눈가가 촉촉이 젖을 정도로 감격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업 1년차 때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선수권 남자단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고도 이후 상비군만 전전하다가 마침내 세계선수권에 나갈 대표로 선발됐기 때문이다.
실업 5년차인 박강현은 왼손 셰이크핸드로 2015년 삼성생명 입단 당시 촉망받는 기대주였다.
당시 종합선수권 단식 결승에선 베테랑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을 4-0으로 완파하고 우승하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새내기가 쟁쟁한 실업 선배들을 모두 따돌리고 한 우승이라서 박강현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종합선수권 결승에선 정영식에게 1-4로 져서 준우승했고,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박강현은 "제가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한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나는 사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5년 만에 태극마크 꿈을 이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세계선수권 파견 선발전 1라운드 결승에서 정영식의 추격을 3-1로 뿌리치고 우승하면서 1위에 주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으로 대표에 자동 선발된 이상수(삼성생명), 장우진(미래에셋대우) 등과 함께 오는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박강현은 이날 정영식과 결승에서 1, 2세트를 따낸 후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1 승리를 확정했다.



그는 "정영식 선수와는 2016년 종합선수권 이후 한 번도 맞붙지 않았지만 올해 1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때 3-0으로 이겼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면서 "1라운드에 찾아온 국가대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무리하게 훈련하는 바람에 왼쪽 손목과 어깨가 좋지 않았던 박강현은 투혼을 발휘한 끝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박)강현이는 공격력과 파워가 좋아졌고, 범실도 많이 줄였다. 특히 공격 완급 조절 능력이 나아졌고,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심리적으로도 여유가 생겼다"면서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강현은 세계선수권 목표를 묻는 말에 "단식과 혼합복식에 누가 나갈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4강에 오른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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