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70대 노부부가 키우던 반려견 100마리 일반에 분양

입력 2019-03-01 07:06  

산골 70대 노부부가 키우던 반려견 100마리 일반에 분양
유기견 한 쌍이 10년간 100마리로 늘어…노부부 건강 악화로 분양 결정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산골의 일반주택에서 반려견 100여 마리를 키우던 경남 통영의 한 노부부가 건강 악화로 반려견 관리가 힘들어지자 결국 분양하기로 했다.
통영시는 최근 산양읍 산골에 있는 한 일반주택에서 119구조대 등과 함께 반려견 100여 마리를 구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집에 살면서 약 10년 동안 반려견을 돌본 70대 노부부가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하면서 더는 관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노부부는 약 10년 전 적적한 마음에 길가에 버려진 암컷과 수컷 반려견 한 쌍을 기르기 시작했는데 교배를 시작하면서 개체 수가 급속히 증가, 100여 마리까지 늘어나 버렸다.
그러나 노부부는 반려견들을 내다 버리지 않고 꾸준히 키웠다.
이들은 머릿수에 비례해 늘어나는 사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인근 시장에서 나온 음식물 찌꺼기나 잔반 등을 가져와 반려견들에게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구조한 반려견 50여 마리는 임시보호소에서 관리하고 나머지는 한국애견협회 통영지회에 맡기거나 노부부 집에 두기로 결정했다.
또 자체 예산으로 백신 접종과 중성화 수술, 바이러스 검사 등을 마무리한 뒤 입양시킬 계획이다.
구조된 반려견들은 여러 견종이 섞인 '믹스견'으로 대부분 성견이었다.
시 관계자는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은 모두 무료이며 각종 검사나 수술에 대한 비용 지급도 따로 할 필요가 없다"며 "SNS 홍보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반려견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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