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서 낭독·만세삼창·독립군 아리랑 공연 등
유림계 파리장서운동 기념식…명문가 인증패 수여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3·1 운동 100주년인 1일 경남도내 곳곳에서 100년 전 독립만세 함성이 되살아났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광장에서 '함께 이룬 100년, 함께 여는 경남 100년'을 슬로건으로 3·1절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3·1 운동 경과보고 영상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 유족대표 격려금 증정·유공자 포상,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밀양아리랑 콘텐츠사업단의 뮤지컬 '독립군 아리랑' 공연도 선보였다.
일제강점기 군가로 불린 밀양아리랑을 바탕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는 독립군의 의지와 저항정신을 표현했다.
독립운동 당시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기념식에 참여한 도민들은 태극기와 일제강점기 의복 등 소품을 활용한 즉석 사진을 촬영하는 '오픈형 포토부스', 독립운동 역사 또는 인물사진을 담은 퍼즐 맞추기, 3·1 독립선언서 필사, 태극기 배지 만들기 등에 참여했다.
도 관계자는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을 함께 되새기고 민족의 자주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의미 있는 날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애국선열들의 조국 독립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한국 유림이 국제사회에 전한 독립운동인 파리장서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도 열렸다.
산청군은 이날 오전 단성면 남사예담촌 유림독립운동기념관에서 지역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리장서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파리장서운동은 1919년 산청 출신인 면우 곽종석 선생(1841∼1919년)을 비롯한 전국 137인의 유림 대표가 전문 2천674자에 달하는 장문의 한국독립청원서를 작성, 파리강화회의에 보낸 유교계의 대표적 독립운동이다.
행사에서는 독립운동의 결연함을 표현한 취타대 공연이 펼쳐지고 파리장서 서문을 이효녕 명창이 판소리로 독창해 의미를 더했다.
창원시는 이날 오전 11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3·1절 100주년 추념식을 한다.
추념식에서는 지역 독립유공자 유족 107가문에게 '독립운동 명문가 인증패'를 수여한다.
낮 12시부터는 창원컨벤션센터 앞에서 시민 500명이 모여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명곡광장까지 행진한다.
같은 시간 창원시내 5개 구에서도 시민들이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제2청사에 있는 인권·평화 조형물인 '기억과 소망' 앞에서 국화를 바치는 등 추모 행사를 연 데 이어 본청에서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기념행사에는 백산 안희제 등 독립운동가 후손과 사할린 강제징용 노동자 후손 등도 참여한다.
행사는 국기게양식을 시작으로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등으로 이어진다.
또 대표적 항일독립투쟁가인 약산 김원봉(1898∼1958)의 동생 김학봉 여사가 생전 마지막 입었던 한복 옷고름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도교육청 화단에 심을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앞서 화단에 있던 일본 가이즈카 향나무를 우리 고유종인 소나무로 교체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1 운동 역사적 의의와 정신을 미래교육 사업으로 계승하도록 하겠다"며 "'경남학생독립운동사' 발간과 '우리 얼 세우기 교육 사업' 등에 도민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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