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넴 아르헨티나 前대통령 유대인협회 폭탄테러 수사 개입 무죄

입력 2019-03-01 06:35  

메넴 아르헨티나 前대통령 유대인협회 폭탄테러 수사 개입 무죄
증거 은폐 혐의 전 판사 징역 6년…전 정보국장도 4년 6개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1990년대 아르헨티나-유대인 친선협회(AMIA) 폭탄테러 사건 수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은 카를로스 메넴(88)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국영 뉴스통신 텔람 등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연방법원은 이날 메넘 전 대통령이 AMIA 폭탄테러 사건 수사를 방해하려고 공모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메넘 전 대통령과 전직 관리들은 메넘 전 대통령 가족의 친구인 시리아 사업가에 대한 수사당국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1989년부터 1999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메넴은 2015년 횡령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징역 4년 5개월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고향인 라 리오하 주 연방상원에 주어지는 불체포 면책 특권 탓에 수감되지 않았다.
연방법원은 애초 테러 사건 수사를 맡았던 후안 호세 갈레아노 전 판사에게는 횡령과 증거 은폐 혐의 등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징역 6년 형을 선고했다.
전직 검사인 에아몬 무옌과 호세 바르박시아에게는 사건과 관련한 의무 불이행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언도했다.
우고 안소레기 전 정보국장도 사건 은폐 혐의에 대한 유죄가 인정돼 4년 6개월형을 받았다.
이날 유죄를 선고받은 이들을 포함한 13명은 4년 전에 부패와 수사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유죄를 선고받은 피고인들은 항소할 수 있다.
1994년 7월 18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AMIA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는 모두 85명의 사망자와 300여명의 부상자를 낳았으며, 아르헨티나는 물론 중남미 최악의 테러로 꼽힌다.
사건을 담당했던 일부 아르헨티나 검사들은 전직 이란 관리들이 테러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테러 혐의로 처벌받지 않았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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