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시내 곳곳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등 40여명은 1일 오전 충렬사를 참배하고 시민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1천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은 독립운동가에 대해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기념영상물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오에는 용두산공원에서 독립유공자 손자·손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의 종 타종식이 열린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태극기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태극기 패션, 만세 부르고 사진찍기, 태극기 몹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시내 곳곳에서도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부산 동구에서는 부산·경남지역 만세운동 효시인 일신여학교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오전 10시부터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같은 시각 동래문화원 주변에서도 지역 주민 등 5천여명이 참가하는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운동 재현, 백일장, 독립운동 사료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100년 전 상인들이 태극기를 들고 독립 만세를 외쳤던 구포장터에서도 이날 주민과 상인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리행진과 만세 함성 재현, 사생실기대회 등이 열렸다.
금정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는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 영사관 주변에서는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3·1절 100주년 부산시민대회가 열린다.
경찰은 집회를 금지했지만 법원이 주최 측이 신청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집회가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경찰은 1개 차로를 이용한 행진을 허용하는 한편 26개 중대 및 2개 여경 제대를 현장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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