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60주년 맞아 삼바 공연단 참여해 축제 분위기로 치러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1일(현지시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수교 60년을 축하하는 문화 페스티벌 '아리랑-카니발'이 펼쳐졌다.
한국과 브라질은 1959년에 수교했고, 1963년에 첫 이민이 시작된 이래 현재 5만여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이날 행사는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이 주관하고 한인회와 한인예술인연합회 등 동포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인타운이 있는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의 치라덴치스 광장에서 열렸다.


오후 5시부터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3·1절 100주년 엠블렘을 새긴 대형 떡 케이크 자르기와 어머니 합창단의 기념공연, 타악기 그룹 '고리(鼓-Rhy)'의 사자춤과 사물놀이가 선보였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 일무 이수자 김미래 중앙대 교수와 지난해 우리 예술단의 평양문화공연 '봄이 온다'에 출연했던 무용가 석예빈이 무대에 올라 자유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춤사위로 풀어냈다.



이밖에 태극기 배지 달기, 페이스 페인팅 등 국가 상징 체험과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한 KBS 드라마 '각시탈' 플래시몹, 캘리그라피 등 부대행사가 마련돼 젊은 한인 동포들은 물론 현지 주민들에게도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카니발 공연단인 블로쿠 푸주에(Bloco Fuzue)를 선두로 양국 국기를 흔들고 자유와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한인타운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에 앞서 한국문화원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회: 봄, 별, 광야'가 열리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서는 브라질 한인서예협회와 한국화협회가 제작한 이육사·윤동주·한용운의 시와 안중근 어록 시화작품과 독립기념관이 제공한 3·1운동과 임시정부 기록사진 20여점이 전시됐다.
전시회 첫날에는 상파울루대 한국어과의 임윤정 교수가 나와 한인 동포와 브라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저항시 문학 특강과 시 낭송 대회를 열었다.


한편, 오는 7일에는 상파울루 총영사관(총영사 김학유)과 브라질 한인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의 공동 주관으로 봉헤치루에 있는 한인 가톨릭 성당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우용 교수가 참석해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우리 민족이 겪은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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