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오래된 유대교회당(시나고그·synagogue) 자리에 놓인 기념비가 파손됐다고 AF 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유대교회당은 1940년 9월 독일 나치가 불태웠고, 이후 이곳에 대리석으로 만든 기념비가 세워졌다.
이날 이 기념비를 누군가가 주추에서 떨어뜨려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라스부르 시는 이번 사건이 반(反)유대주의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반유대주의와 유대인 혐오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스트라스부르로부터 동쪽으로 20km가량 떨어진 카첸하임에서 유대인 묘비 80여개에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스와스티카) 등을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처럼 그린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를 명백한 유대인 혐오범죄로 규정하고 극우 신(新)나치주의자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유대인 공동체가 가장 크게 형성된 곳으로 유대인 55만명이 산다.
프랑스 내 반유대주의 공격은 2017년 311건에서 지난해 541건으로 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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