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3월 평가전 출격 멤버는?…황의조·지동원은 '골맛'

입력 2019-03-04 08:19  

벤투호 3월 평가전 출격 멤버는?…황의조·지동원은 '골맛'
부상 회복 이재성·황희찬·권창훈 차출할 듯…이강인 발탁 '미정'
벤투 감독, 6일 귀국…9일 전북-수원전 보고 소집대상 K리거 확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이 감독이 2개월 만에 대표팀을 다시 소집하는 가운데 3월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초 포르투갈로 휴가차 출국한 벤투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대표팀 차출 대상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6일 귀국하는 벤투 감독은 11일 3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소집명단을 발표한 뒤 18일 선수들을 불러모아 담금질을 지휘한다.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아시안컵 직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벤투 감독으로선 3월 A매치 때 아시안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하되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시안컵에 뛰었던 해외파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득점포 가동은 벤투 감독에겐 희소식이다.
벤투호의 간판 골잡이인 황의조는 2일 시미즈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8분 추가 골을 터뜨리고 두 번째 골을 배달하는 등 1골 1도움 활약으로 팀의 4-2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 J리그에서 16골을 넣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득점왕(9골)을 차지했던 황의조가 골 맛을 보며 득점력을 증명한 것이다.
황의조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필리핀, 중국전에선 한 골씩을 넣었지만 정작 바레인과 16강, 카타르와 8가에선 득점포 침묵을 지켜 아쉬움을 줬다.
하지만 황의조는 시즌 개막과 함께 쾌조의 골 감각을 보여주면서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 평가전에서 활약 기대를 부풀렸다.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지동원의 멀티 골도 벤투 감독에겐 반갑다.



지동원은 2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전반 24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2분 추가 골 등 멀티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아시안컵 때 벤투호의 공격수로 발탁되고도 '무득점'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지동원이 벤투호 승선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황의조와 지동원의 득점포 가동 못지않게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벤투호에는 호재다.
아시안컵에 참가했다가 첫 경기에서 발가락 부상을 한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바레인과 16강 때 사타구니 근육을 다친 황희찬(함부르크) 모두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이와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인 작년 5월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았던 권창훈(디종)도 부상에서 회복돼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가 점검했던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 발탁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이강인은 5월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설 U-20 대표팀에 차출될 수도 있어 3월 A매치 때 벤투호에 승선할지는 미지수다.
3일 독일 프로축구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으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바이에른 멘헨) 역시 3월 A매치에 부를지는 벤투 감독이 6일 귀국 후 결정된다.
벤투 감독은 9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전북간 K리그1(1부리그) 2라운드 경기를 관전한 뒤 3월 A매치에 소집할 K리거를 확정할 예정이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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