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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담배, '천명'(喘鳴) 위험↑"

입력 2019-03-04 09:50   수정 2019-03-04 16:26

"전자 담배, '천명'(喘鳴)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전자 담배 흡연이 천명(wheezing)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명은 기도가 좁아져 숨 쉴 때 '색색' 또는 '그렁그렁'하는 호흡음이 나타나는 것으로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이 원인이다. 천명은 폐기종, 위-식도 역류증, 심부전, 수면무호흡증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메디컬센터 데보라 오시프 공중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담배와 건강 인구영향 평가'(PATH: Population Assessment of Tobacco and Health) 참가자 2만8천여 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연령, 성별, 체중, 간접흡연 노출 등 천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전자 담배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천명 발생률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자 담배 흡연자, 천명 발생 위험 비흡연자의 1.7배 / 연합뉴스 (Yonhapnews)
이는 전자 담배에서 나오는 에어로졸과 향미료가 폐 조직에 유해 산소인 활성산소와 염증을 유발, 폐 세포를 해칠 수 있다는 다른 연구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이 결과는 임상적 진단이 아닌 참가자들의 답변에 근거한 것이고 또 식습관, 운동 같은 다른 중요한 연관 요인들을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자 담배와 천명 사이에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고 단지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러한 연관성의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줄(Juul) 같은 전자 담배의 니코틴 포드(pod)에 섞이는 갖가지 향미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지목했다.
향미료에 쓰이는 화학물질은 과일, 캔디 등 여러 가지 맛을 풍기는 것이지만 캐러멜, 팝콘 같은 일부 향미료에 쓰이는 화학물질 디아세틸(diacetyl)은 먹었을 땐 괜찮을지 몰라도 흡입했을 때 폐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아세틸은 특히 폐쇄성 세기관지염(obliterative bronchiolitis)과 연관이 있어 '팝콘 폐'(popcorn lung)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암연구소(NCI)와 식품의약청(FDA)의 지원을 받은 이 연구결과는 '담배 통제'(Tobacco Control)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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