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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땅파기 만만치 않네"…인사이트호 첫날부터 난관 봉착

입력 2019-03-04 10:56  

"화성 땅파기 만만치 않네"…인사이트호 첫날부터 난관 봉착
'두더지' 가동했으나 돌 만나 18~50㎝ 파는 데 그쳐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화성의 '지질학자' 인사이트(InSight)호가 지열측정 장비 HP3를 설치하기 위해 땅파기에 나섰으나 첫날부터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호의 지열 측정 장비 운용을 맡은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에 따르면 인사이트호는 지난달 28일 땅파기 작업을 할 수 있는 '두더지'를 처음으로 가동했으나 중간에 돌을 만나는 바람에 결과치는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총 4시간 동안 4천회에 걸쳐 해머 질을 했지만, 땅을 파고 들어간 깊이는 18~50㎝에 불과했다. 돌을 옆으로 밀어내거나 깨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두더지는 대형 못에 망치가 달려 전기를 이용해 자동 못질을 하는 장치로 보면 된다.
HP3 장비 담당 수석 과학자인 틸먼 스폰 박사는 성명을 통해 "'두더지'가 땅을 파면서 약 15도 정도 기울어진 돌을 만나 이를 옆으로 밀어내거나 깨고 들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또다른 깊이에서 돌을 만나 작업을 하다가 예정된 시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두더지'는 해머 질 과정에서 마찰과 열로 장비가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작업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해 놨다. 또 이런 열을 식히고 지하의 열 전도성을 측정하기 위해 화성 시간으로 사흘(화성 1일(sol)=24시간40분) 간격을 두고 땅파기 작업을 한다.
'열류 및 물리성 패키지(Heat flow and Physical Properties Package)'의 앞글자를 딴 HP3 장비는 지하 3~5m 깊이에 설치돼야 지열의 흐름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다. '두더지'가 이런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려면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더지가 목표한 지점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면 14개의 온도감지기가 장착된 5m길이의 케이블을 잡아당겨 지하에 설치하고, 이 온도감지기가 깊이별로 지열을 측정한다.
HP3는 지상에 설치가 완료된 지진계(SEIS)와 함께 화성 내부의 지질학적 구조를 밝혀 화성이 지질학적으로 살아있는지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사이트호는 지난해 11월 말 화성에 도착했으며, 화성 시간으로 1년(지구시간 687일) 이상 활동하며 지질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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