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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미세먼지로 한산한 청주 도심 거리…상인들 '울상'

입력 2019-03-05 17:40   수정 2019-03-05 18:26

최악 미세먼지로 한산한 청주 도심 거리…상인들 '울상'
충북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 293㎍/㎥…"역대 최고치 추정"
초교 놀이터도 썰렁, 이비인후과에는 진료 대기자 줄이어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미세먼지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어요. 손님이 없어 장사도 안되니 그냥 접고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충북 전역에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특보가 발효한 5일 오후 4시께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호떡을 파는 노점상을 운영하는 조모(32)씨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옷가게, 식당, 영화관 등이 밀집한 성안길은 청주의 대표적인 거리 상권 지역이다.
평일 오후 3∼4시부터는 중고생과 시민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이날은 오후 4시가 넘어서도 거리는 한산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노점상은 30분에 손님 한두명이 찾을 정도로 장사가 되지 않았다.
조씨는 "점심께부터 장사를 시작하면 오후 4시 정도면 호떡 반죽 2통을 모두 쓰는데 오늘은 한 통도 아직 다 팔지 못했다"며 "미세먼지로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충북 18개 측정소의 시간당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293㎍/㎥까지 치솟았다.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도 239㎍/㎥에 달했다.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 기준(150㎍/㎥)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5일의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고치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상당구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도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육거리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손님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원구 내덕동의 초등학교도 어린이가 한명도 없이 텅 비어있었다. 평소에는 수업을 마친 어린이들이 뛰노는 놀이터도 사람이 없었다.
같은 시각 상당구의 한 이비인후과에는 병원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대기실의 의자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 기침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다"며 "오후에는 30분가량 대기해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 등 충북 중부 5개 시·군에는 지난 1일부터 닷새째 초미세먼지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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