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경보 수준 지속했는데 보여주기식 회의" 빈축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광주시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전형적인 '뒷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광주시는 7일 오후 2시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관계 기관 미세먼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회의에는 광주시를 비롯해 시의회, 자치구, 공공기관, 환경단체 등 관계 기관이 모두 참석한다.
이용섭 시장과 5개 구청장, 시교육감, 경찰청장, 영산강유역환경청장, 광주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기관장도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심각해짐에 따라 기관별 의견을 수렴하고 대응 대책 마련과 협조 방안을 논의하려 마련됐다.
시민 불편이 커지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 시장 지시로 마련한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기관은 차량운행제한 조례 제정, 취약계층 보호, 사업장·공사장 점검, 도로청소 강화, 민간부문 차량 2부제 참여 홍보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광주에 1주일간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상황이 지속했는데도, 인제야 회의를 여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세먼지 심각성을 방치하다가 무대책을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뒤늦게 '전시성 회의'를 한다는 것이다.
회의를 여는 날은 1주일간 광주에 내려진 미세먼지 특보가 해제되고 나서다.
광주 전역에는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6일 오후에야 해제됐다.
이 기간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돼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됐다.
광주 주민 장모(67)씨는 "미세먼지 문제가 오랫동안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차량 2부제 시행 말고는 별다른 대책도 없었다"며 "이제서야 회의를 하지만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모든 기관이 함께 대책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회의를 마련했다"며 "시민 불편이 커지는 데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관계 기관이 의견을 모아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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