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RC 북한사무소장 "북미회담 결과에도 인도지원 면제 계속돼야"

입력 2019-03-07 06:00  

ICRC 북한사무소장 "북미회담 결과에도 인도지원 면제 계속돼야"
르보 신임소장 "이산가족, 정치적 고려와 분리돼야…ICRC, 지원 준비돼"



(서울=연합뉴스) 고병준 김효정 기자 = 티에리 르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북한사무소 신임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것이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제재 면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르보 대표는 6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북 인도주의 지원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하노이 회담이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결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이 제재 이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 다시 말해 유엔 결의의 문구와 정신에 따라 인도주의적 면제가 계속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보 대표는 '화상상봉 장비가 제재 대상이어서 상봉이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이산가족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다뤄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화상상봉은 진정한 가족 상봉의 대체수단일 뿐"이라며 "모든 이해당사자는 인도주의적이 아닌 다른 고려사항들은 모두 젖혀두고 이런 상봉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산가족 문제가 ICRC의 '각별한 관심사' 중 하나라며 "(이는) 정치적 고려와는 분명히 분리돼야 하는 문제"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ICRC는 촉진자로서든, 가족 구성원들 간 연락방안 마련을 돕든, 계속해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ICRC는 지난 2002년 평양에 북한사무소를 열고 신체재활센터 지원, 깨끗한 식수 지원 등의 인도주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스위스 출신인 르보 대표는 ICRC 제네바본부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과 요르단사무소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북한사무소 대표를 맡아 왔다.
그는 ICRC의 북한 내 활동과 관련해 "우리가 지원하는 신체재활센터에 부속 온실을 짓고 초기 운영하는 과정에 향후 몇 달 동안 기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ICRC와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평양의학대학병원 응급병동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3개년 프로젝트'를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아주 따뜻하게 환영을 받았다"는 그는 지정학적 역학관계의 영향 아래에서도 "인도주의적 공간을 지키고, 가능하다면 확장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는 말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