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 60대 추정 남성 추적 중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말기 암 환자인데 당신 때문에 죽게 생겼다."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몸을 부딪친 지적 장애인을 협박해 현금 100여만원을 뜯어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6시 30분께 중구 동성로 한 골목을 걸어가던 지적장애 3급 A(28)씨와 B씨가 서로 부딪쳤다.
B씨는 다짜고짜 A씨에게 "내가 말기 암 환자인데 당신과 부딪쳐 너무 아프다. 죽을 수도 있으니 책임져라"고 협박하며 근처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로 A씨를 데려가 돈을 뽑도록 요구했다.
이에 A씨는 가지고 있던 아버지 명의 카드로 3회에 걸쳐 170만원을 찾아 B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아버지는 휴대전화로 출금을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잇따라 날아오자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걸음걸이와 옷차림새 등으로 A씨가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접근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CCTV 등을 분석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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