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노무현 벙커' 관광지 개발 추진

입력 2019-03-07 17:20  

고성군 '노무현 벙커' 관광지 개발 추진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고성군이 동부전선 최전방에 있는 노무현 벙커를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고성군에 따르면 DMZ 일대가 평화통일 염원 상징지대로 떠오르면서 노무현 벙커와 보존 GP 등 사용되지 않는 군사시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성군은 2021년까지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무현 벙커 일대 1천500㎡에 전망대와 소공원을 조성하고, 평화통일 염원의 장 설치, 역사현장 복원 등 관광지로 새롭게 정비해 봄·가을 여행주간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금강산전망대(717 OP)처럼 관광 명소화한다는 구상이다.
고성군은 벙커가 산 정상에 있어 북한 땅과 물론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데다가 녹슨 채 방치된 셔먼 탱크 등을 볼거리로 활용하면 관광지로서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 최근 이경일 군수가 현지를 직접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하지만 벙커가 북한과 인접한 곳에 있어 군부대 작전성 검토를 거치고 군 당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데다가 현지로 가려면 금강산전망대 진입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좁고 경사가 급한 군사작전도로를 사용해야 하는 등 문제점이 많아 계획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동부전선 최전방 건봉산(해발 911m) 정상에 있는 노무현 벙커는 노 전 대통령이 1968년 3월 입대해 1971년 제대할 때까지 군 생활을 했던 관측소(OP)다.
'건봉사 OP'로 불리던 곳이었으나 2002년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노무현 벙커로 이름이 붙었다.
2016년 7월 병력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현재는 비어 있는 상태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DMZ 평화·관광 상징화 사업의 하나로 노무현 벙커와 보존 GP 등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군부대와 협의와 군 당국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아직은 구상단계"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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