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이어 파리 결전 예고…한불 항공협상 운수권 늘어날까

입력 2019-03-08 06:03  

몽골 이어 파리 결전 예고…한불 항공협상 운수권 늘어날까
佛 파리서 7∼8일 항공회담…아시아나·대한항공 '기대·촉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알짜노선'으로 꼽히는 인천∼파리 운수권 확대를 놓고 한국과 프랑스 항공당국이 파리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어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대한항공[003490]의 오랜 독점을 깨고 몽골 노선 추가 운수권을 따낸 아시아나항공[020560]과 몽골 추가 운수권 확보에 실패한 대한항공 모두 파리 노선에 다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프랑스 항공당국은 7∼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파리 운수권 확대 여부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파리 노선은 대한항공이 1975년 5월 주 2회 직항편을 만들어 여객기를 띄우면서 처음 하늘길을 열었다.
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는 1983년 7월 처음 파리∼서울 노선에 여객기를 투입했다.
현재 인천∼파리 노선에는 대한항공이 주 7회(성수기 8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5회 취항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주 7회 비행기를 띄우다가 작년 하계시즌에 주 10회까지 운항편을 늘린 바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파리 노선은 작년 5∼10월 평균 탑승률이 90%에 육박하는 대표적인 '알짜노선'이다. 탑승률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 기간 평균 탑승률은 대한항공 87.9%, 아시아나 90.1%, 에어프랑스 87.2%로 집계됐고, 모든 항공사 탑승률이 전년과 비교해 1.7∼2.6%포인트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평균 탑승률이 85%를 넘는다는 얘기는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연중 만석이라는 의미"라며 "성수기 탑승률이 90%까지 치솟는 이 노선에 대해 항공사들이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한국·프랑스 양국은 2016년 6월 항공회담을 시작으로 운수권 확대 문제를 논의했다. 2017년 9월 후속 항공회담이 열렸지만, 프랑스의 반대로 성과 없이 끝났다.
파리 노선에는 양국 국적 항공사가 모두 300석 기준으로 주 14회(총 4천886석)까지 운항할 수 있는데, 한국은 이를 대부분 사용해 운수권이 더 필요했지만 프랑스는 아직 운수권 여유가 있어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을 때에도 운수권 문제를 언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운수권 확대를 제안했다.
당시 한-프랑스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선언에도 "교류 증진 지원을 위해 양국 간 항공회담의 틀 내에서 운수권 관련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17항)는 문구가 담겼다.
이런 분위기로 볼 때 이번 항공협상은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항공업계 전망이다.
프랑스 역시 지난 하계시즌에 에어프랑스가 주 10회 증편하면서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는 소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중대형기를 보유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열매'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어느 항공사에 추가 운수권을 몰아줄지, 아니면 두 항공사에 골고루 추가 운수권을 분배할지도 관심이다.
운수권 증대는 한국 항공사에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일지 모르지만, 많은 한국 관광객이 프랑스를 찾게 되는 만큼 프랑스 관광 산업에도 유리하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협상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운수권 증대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만큼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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