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성평등이 부산 미래다"…주말까지 관련 행사 이어져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11주년 세계여성의 날, 부산에서 성평등을 요구하는 여성단체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8일 오전 11시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여성단체연합 등 총 48개 관련 단체들이 모여 '성평등이 부산의 미래다-미투, 우리가 부산을 바꾼다'라는 제목으로 성평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참가 단체들은 "2018년 촉발된 미투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차별과 폭력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며 "성차별과 성폭력을 종식하고 성적으로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사회 공공의 가치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성평등 디딤돌 시상식과 성별 임금 격차, 여성에 대한 폭력과 정책·제도 변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선언문을 낭독도 이어졌다.
이어 오후에는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3시 STOP 행동'이 서면 쥬디스태화 하트 조형물 앞에서 펼쳐진다.
그간 여성단체들은 성별 임금 격차에 따라 한국 여성의 노동은 사실상 3시부터 6시까지 무급이라고 비판해왔다.
이날 '3시 STOP 행동'에서는 여성 노동자 불평등 사례 고발과 '#3시 STOP 인증샷' 찍기 행사 등이 이어진다.
미투 운동 1년을 되짚어 보는 행사도 열린다.
미투운동부산대책위와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이날 오후 2시 금정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생존자의 살아있는 미투 운동 이야기'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미투 고발에 나섰던 피해자들이 참석해 대학과 직장 등에서 경험한 성폭력 실태와 미투 이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주말에도 여성의 날 행사는 이어진다.
부산여성단체연합은 9일 오후 4시부터 부산 서면에서 부산 페미 축제를 가진다.
여성단체들은 성차별·성폭력 끝장 행동 선포식과 함께 서면 일대를 행진할 예정이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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