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열린 메트로폴호텔, 정상메뉴·기념품 출시 준비

입력 2019-03-08 12:30  

북미정상회담 열린 메트로폴호텔, 정상메뉴·기념품 출시 준비
김정은 투숙 멜리아호텔 "김정은 위원장 관련 정보는 모두 비밀"
트럼프 투숙 JW메리어트호텔 "경호 수준이 혀를 내두를 정도"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은 북미 정상이 함께한 만찬과 취소한 오찬 코스 메뉴, 기념품을 만들어 다음 주중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그러나 기념 코스 메뉴의 경우 어느 식당에서, 메뉴를 어떻게 구성해서 내놓을지 고민 중이다.
한식과 양식이 결합한 코스인데 양국 정상이 함께 식사했거나 하려던 곳은 이와 전혀 맞지 않는 장소인 데다가 코스 메뉴의 절반은 김 위원장 전속 요리사들이 조리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만찬을 함께한 곳은 애초 알려졌던 연회·회의장인 '라 베란다'(La Veranda)가 아니라 그 옆에 있는 베트남 식당인 '스파이시스 가든'(Spices Garden)이었다.
다음날 오찬을 하려던 곳은 두 정상이 산책한 정원에 있는 '르 클럽 바'(Le Club Bar)였다.

만찬 코스 가운데 새우 칵테일과 초콜릿 케이크는 호텔 총괄 주방장인 폴 스마트가 만들었지만, 메인 요리인 양념 된 등심구이와 배속김치, 수정과는 김 위원장 전속 요리사들이 내놨다.

오찬 코스 가운데 메인 요리인 '스노우 피쉬'(은설어 구이)와 파이는 스마트가 만들었고, 전채인 '사과 푸아그라 젤리'와 후식인 인삼정과와 인삼차는 김 위원장 전속 요리사들이 맡았다.
핵 담판 결렬로 두 정상이 포기한 오찬을 맛본 메트로폴 호텔 임원은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식사 코스와 메뉴는 북미정상회담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북한과 미국 대표단, 스마트가 참석한 가운데 시식회를 한 뒤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 기념 코스 메뉴의 이름을 짓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1901년 문을 연 5성급 호텔인 메트로폴 호텔에는 그동안 유명인사가 다수 투숙하거나 방문한 적이 있어 찰리 채플린의 이름을 딴 '채플린 칵테일' 등 특별 메뉴를 여러 개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2개국 정상이 함께한 메뉴여서 작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은 또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작은 기념품을 제작, 기프트숍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처럼 메트로폴 호텔이 마케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이 묵은 멜리아호텔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호텔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관련한 정보는 모두 비밀"이라며 "김 위원장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전용 요리사가 조리한 음식을 북한 인사가 직접 옮겼기 때문에 우리는 김 위원장이 무엇을 먹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22층에 있지만, 김 위원장이 이곳에 투숙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김 위원장 투숙이나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프로모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친필서명도 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였던 JW메리어트호텔도 마케팅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에서 조리한 스테이크와 아이스크림 등을 맛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비공개 사안이라 특별 메뉴를 만드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 사인은 액자로 만들어 이 호텔에 투숙했던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의 서명 액자와 함께 로비에 전시할 계획이다.
호텔 관계자는 "여러 국가 정상을 모셔봤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수준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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