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창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큰 대회의 벽 실감"

입력 2019-03-09 09:06  

안재창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큰 대회의 벽 실감"
대표팀, 전영오픈 8강에서 마감


(버밍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안재창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영오픈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큰 대회의 벽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8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아레나 버밍엄에서 열린 2019 전영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성지현이 천위페이(중국)에게 0-2(12-21 16-21)로 패한 뒤 이러한 총평을 남겼다.
성지현은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유일한 한국 선수였다. 성지현마저 4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올해 전영오픈을 노(No)메달로 마감했다.
안 감독은 올해 1월 1일 자로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안 감독의 부임 전 한국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0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그치는 등 침체에 빠져 있었다.
안 감독은 1월과 2월에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300 또는 슈퍼 500 대회에서는 꾸준히 메달 소식을 전했지만, 슈퍼 1000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는 쓴맛을 봤다. 숫자가 클수록 상금과 대회 규모가 크고 출전 선수들의 수준도 높다.
안 감독은 여자복식 장예나-정경은이 16강전에서 세계랭킹 46위 니 케툿 마하데위 이스타라니-리즈키 아멜리아 프라딥타(인도네시아)에게 패배, 예상보다 너무 일찍 탈락한 것과 남자단식 손완호가 허리 부상으로 32강전에서 기권을 선언한 것이 특히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는 "다른 선수들은 다들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큰 대회에 나오니까 벽이 실감 나더라. 올해 슈퍼 300, 500 대회만 하다가 가장 큰 대회를 치렀는데 보완할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복식 선수 구성을 좀 더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복식 파트너가 100%로 완성되지 않았다. 4월 안에는 확정할 것"이라며 "5월 1일 2020 도쿄 올림픽 포인트 레이스가 시작할 때는 복식조를 확정할 것이다. 그 이후에는 그 멤버 그대로 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느 복식조에 파트너 변경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한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안 감독은 "지금까지는 기술이 아니라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지금부터는 두 번째 단계로 전술과 기술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며 훈련 방식에도 변화를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전영오픈을 노메달로 마친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8강에도 성지현 한 명밖에 올리지 못하자 현장에 있는 외국 기자들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놀라워했다.
안 감독은 급격한 세대교체와 감독·코치진 대거 교체 등 작년 대표팀이 겪은 부침에 대해서는 "이미 지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일을 곱씹기보다는 2020 도쿄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여자단식 기대주 안세영을 포함해 많은 선수의 랭킹이 너무 낮아서 좋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회에 많이 출전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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