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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춤토르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과의 교감"

입력 2019-03-09 18:29  

페터 춤토르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과의 교감"
대전시립미술관서 '페터 춤토르와의 대화' 성황리 열려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건축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속에 가지고 있는 영혼과의 교감입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페터 춤토르(76)가 9일 대전을 찾아 자신의 작품 철학을 대중과 나눴다.
그는 이날 오후 대전시립미술관서 열린 '분위기, 페터 춤토르와의 대화'에서 '분위기가 무엇이냐'는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페터 춤토르는 "나의 건축에 있어서 분위기는 모든 것"이라며 "건축의 모양, 사용법,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들, 그 속의 소리까지 모두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또 "재료 간의 조화, 건물의 재질, 태양 빛을 반사하고 어둠을 조절하는 모든 것까지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분위기는 그의 작품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다.
페터 춤토르는 대표 저서 분위기에서도 '무엇이 나를 감동시키는가.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분위기'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09년 건축분야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으며 건축가들이 존경하는 건축가로 유명하다.
2014년 국내 천주교 성지인 경기도 화성 남양성모성지 내 작은 경당 건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등 이색적인 행보로 이목을 끌었다.
몇 해 전 남양성모성지 건축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선 관장과 맺은 인연으로 이날 대담이 진행됐다.
우리나라서는 최초로 열리는 그의 대중 강연이라 분위기는 뜨거웠다.
신청 첫날 미술관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됐을 정도다.
대강당 자리가 모자라 미술관 생활문화센터서 이원생중계까지 진행됐다. 이렇게 총 340명가량이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페터 춤토르는 작품에서 중시하는 '장소성'에 대해 "모든 장소는 자세히 들여다봤을 때 각자의 역사가 있다"며 "아주 작은 것이지만 그것을 통해 영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를 만든 사람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 도시와 그곳을 살아가는 일상에 (도시를 만든) 사람들은 남아있다"며 "나는 이렇게 역사를 느끼고 이해하는 방식을 건물에 담고,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다시 역사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공통된 감정이 있는데, 그것은 기억이나 경험에서 생겨난 것들"이라며 "그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건물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장소에 가면 그림자는 어떤지, 빛은 어떤지 한 시간 반이 넘게 고민한다"며 "건물은 너무 유행이나 시류를 따라가서는 안 되며, 대상 자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고 일상의 빛이나 그림자, 주변의 환경을 이용한 건물을 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담을 들으러 온 건축가 주서희(28)씨는 "살면서 한 번은 페터 춤토르의 건물을 볼 수는 있을까 하는 상상만 했는데, 이렇게 페터 춤토르를 직접 보게 돼 좋았다"며 "그가 어떤 작업을 하는지, 작업에 대한 태도와 방식에 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밝혔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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