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버린 로버츠 감독 "커쇼·뷸러 없이 개막 맞을수도"

입력 2019-03-11 09:36  

고집 버린 로버츠 감독 "커쇼·뷸러 없이 개막 맞을수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한사코 클레이턴 커쇼를 고집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기존 태도에서 한발 물러났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팀의 원투 펀치인) 커쇼와 워커 뷸러, 그리고 유격수인 코리 시거가 개막전까지 준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캠프 시작부터 커쇼를 9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못 박았다.
하지만 커쇼가 지난달 19일 불펜피칭, 같은 달 21일 라이브 피칭을 한 뒤 어깨에 이상 증세를 느끼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후 휴식과 캐치볼을 병행한 커쇼는 내일(12일) 2주 만에 처음으로 불펜 투구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팀의 보호 방침에 따라 스프링캠프에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뷸러도 처음으로 라이브 투구를 마쳤다.
뷸러는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뒤 이번 주말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 뷸러가 개막전까지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말이 곧 개막 시리즈에 등판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커쇼와 뷸러가 개막전까지 준비가 될 것"이라는 말에 대해 확실하게 규정짓지 않았다.
또한 다저스는 선발 자원이 풍부하기에 개막 준비 과정에서 뒤처진 커쇼와 뷸러를 굳이 무리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커쇼와 뷸러가 시즌 개막 이후에도 캠프에 남아서 천천히 시즌을 준비하도록 하는 게 낫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지금 당장은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선수와 우리 구단에 최선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커쇼와 뷸러가 시즌 개막까지 준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말이 곧 개막전 등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커쇼와 뷸러 가운데 한 명 또는 둘 다 빠져도 버틸 수 있는 선발투수들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앤디 매컬러프 기자는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는 커쇼 또는 뷸러 없이 개막전을 맞을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짚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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