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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등의결권 가진 기업의 주주이익, 미보유 기업보다 높아"

입력 2019-03-11 11:00  

"차등의결권 가진 기업의 주주이익, 미보유 기업보다 높아"
한경연, 글로벌 100대 기업 분석…"경영실적 대부분 앞질러"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차등의결권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주주이익이 미보유 기업보다 높고 경영실적도 대부분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100대 기업 가운데 비금융기업 78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를 비교한 결과 차등의결권을 보유한 10개사가 미보유 68개사보다 경영지표 증가율이 더 높았다고 11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차등의결권을 보유한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2008년보다 44.1% 증가해 같은 기간 미보유 기업의 증가율(27.0%)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율은 보유기업이 358.4%로 미보유 기업(92.5%)의 약 4배 수준이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보유기업이 155.8%로 미보유 기업(48.5%)보다 높았고, 부채비율 증가율은 20.7%로 미보유 기업(178.0%)보다 낮아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월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아울러 차등의결권 보유기업의 주주들은 미보유 기업의 주주보다 배당금을 더 많이 받는 등 주주권익 측면에서도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0년간 배당금 증가율은 보유기업이 118.4%로 미보유 기업(55.2%)의 2배였고,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주식을 포함한 희석주당이익 증가율 역시 보유기업(287.1%)이 미보유기업(142.7%)보다 높았다.

한경연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차등의결권이 '1주 1의결권' 원칙을 훼손하고 대주주나 창업주의 지배권을 보호하는 수단이라고 비판하는 견해가 있지만, 차등의결권을 보유한 기업은 경영권과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었고 그 결과는 경영성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유환익 실장은 "우리 기업들에 대한 해외 헤지펀드들의 공격이 거세지는 만큼 차등의결권과 포이즌 필 도입 등을 통해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석 대상인 차등의결권을 보유한 10개사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알리바바, 페이스북, 도요타, 유니레버, 컴캐스트, LVMH, 노보노디스크, 나이키, 네스퍼스 등이다.

justdu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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