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취임 후 5년여만…美 고강도 대이란 제재 대응책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임기 중 처음으로 이라크를 공식방문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로하니 대통령이 수도 바그다드에 도착해 사흘간의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바르함 살리 대통령 및 압델 압둘-마흐디 총리를 비롯한 정치·종교계 인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공식방문은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 2013년 8월 취임한 지 5년 반 만에 처음 이뤄진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탈퇴하며 고강도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고, 중동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축소하려 압박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카드로 받아들여 진다.
[로이터 제공]
아울러 이번 방문은 1980년대 1백만 명의 희생자를 냈던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양국관계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시 전쟁을 일으켰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축출된 2003년 뒤 양국관계는 점차 개선됐다.
이란은 지난 2014년에는 이라크의 요청에 가장 먼저 응답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탕에 함께 나서기도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테헤란 공항에서 "이란과 이라크의 관계는 특별하다"며 이란 정부와 국민은 언제나 중동의 이웃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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