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추종 필리핀 반군, 말레이 동부서 몸값 노린 납치활동 조짐

입력 2019-03-12 09:32   수정 2019-03-12 11:39

IS추종 필리핀 반군, 말레이 동부서 몸값 노린 납치활동 조짐
현지 당국 '비상'…한국대사관 "우회 운항, 신변안전 유의" 당부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필리핀 반군 '아부사야프' 조직원들이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섬 동부 일대에서 몸값을 노린 납치 활동을 벌일 조짐을 보여 현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과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아부사야프 조직원 17명이 쾌속정 두 척에 나눠타고 근거지인 필리핀 남부 홀로 섬을 출항했다.
이들은 사바주 동부 해안도시인 셈포르나 주변 해역과 사바주 해안 일대에서 선원이나 외국인 등을 납치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더스타는 아부사야프 하급 간부 3명과 최소 17명의 조직원이 셈포르나에 인접한 필리핀 타위타위 군도에 은신한 채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부사야프 하급 간부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바주에 잠입해 민간인을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東) 사바 보안사령부(ESSCOM)의 후자니 가잘리 사령관은 이와 관련해 "전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능한 전 병력을 투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안보당국은 특히 셈포르나와 라하드 다투, 산다칸 지역이 노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지역에 경계를 강화했다.
현재 아부사야프에는 작년 12월 5일 사바주 키나바탕안 지역 앞바다에서 피랍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3명이 억류돼 있다.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해당 해역을 항해할 계획이 있는 선박은 가능한 우회 운항해 피해를 예방하기 바라며, 사바 지역 교민과 이 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해당 지역 방문을 금지하고 개인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의 2년여간 보르네오섬 주변에서 해상납치 행각을 벌이지 않던 아부사야프는 작년 8월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이들은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이슬람 자치정부를 수립해 50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을 종식한다는 '방사모로 기본법' 제정에 불만을 품은 현지 유력자들의 후원을 받아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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