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 회생 실험' 태백시 도시재생 이번엔 성공할까

입력 2019-03-13 15:37   수정 2019-03-13 15:58

'폐광지 회생 실험' 태백시 도시재생 이번엔 성공할까
연수단 해외사례 조사 위해 유럽행…2024년까지 6년간 2천273억원 투입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국내 석탄산업 중심지였던 강원 태백시 장성동이 폐광지 도시재생 실험장으로 떠올랐다.
석탄산업 사양화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도시재생사업이 잇따라 추진 중이다.
13일 태백시 연수단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해외사례 조사를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연수단은 22일까지 10일간 독일과 네덜란드의 도시재생 사례를 조사하게 된다.
탄광지역 재생사업의 대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독일 촐페라인도 방문한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장성동 일대를 'ECO JOB CITY(에코 잡 시티) 태백'이라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에코 잡 시티 태백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주축으로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가 함께 올해부터 2024년까지 6년간 2천273억원을 들여 추진할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다.
이는 장성동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세 번째 도시재생사업이다.



장성동은 국내 석탄산업의 상징하는 지역이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직원 수는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6천여 명이었지만, 현재는 900여 명에 불과하다.
1989년부터 본격 시행된 감산, 감원 등 탄광 구조조정의 여파다.
이로 말미암아 장성동의 공동화 현상도 가속 중이다.
황복영 장성광업소장은 "새벽까지 사람으로 북적이던 장성거리가 평일 저녁 시간에도 썰렁한 모습을 보면 가슴이 미어터진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침체한 장성동을 살리고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사업비 56억원을 들여 도로정비, 보도확장, 전선 지중화, 조경 등 구시가지 재생사업을 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장성 탄탄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시작했다.
장성 탄탄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총사업비 492억원 규모로 오는 2021년까지 추진된다.



그러나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현재까지 사업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장성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보도를 넓히고, 거리에 화분을 설치한다고 떠난 사람이 다시 돌아오겠느냐"며 "요즘도 사람이 자꾸 준다"고 말했다.
장성동 인구는 구시가지 재생사업을 했던 2013∼2017년 5년간 3천808명에서 2천973명으로 20% 이상 감소했다.
원기준 광산지역사회연구소장은 "촐페라인 등 도시재생에 성공한 유럽 폐광지와 강원 폐광지는 주변 인구, 인프라 등 여건이 다르다"며 "전체가 아닌 일부만 보고 따라간다면 과거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강원 폐광지는 일본 유바리의 '탄광에서 관광으로'를 모델로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1997년부터 2016년까지 투입한 공공재원만 2조7천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구가 25만1천806명에서 19만5천460명으로 22% 감소하는 등 폐광지 경제 회생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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